삼성전자가 SARS 영향, 내수침체, IT회복 지연 등 국내외 어려운 경영여건에 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9조8천4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600억원, 순 이익 1조1천3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대비 매출 2.5% 상승. 4대 사업부문별 매출은 반도체 3조7천600억원, 정보통신 3조 1천800억원, 디지 털미디어 1조8천500억원, 생활가전 9천700억원을 기록. 4대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5천700억원, 정보통신 5천500억원, 디지털미 디어 400억원, 생활가전 30억원으로 반도체 부문은 가격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1분 기와 동일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정보통신 역시 내수부진, SARS로 인한 중국 수 출의 어려움과 가격 경쟁 심화 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함께 5천억원이 넘는 영업 이익으로 '핵심 캐시카우' 사업으로서의 역할을 지속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반도체 38%, 정보통신 32%, 디지털미디어 19%, 생활가 전 10%, 기타 1%였으며, 사업별 영업이익률은 반도체 15%, 정보통신 17%, 디지털미 디어 2%, 생활가전 0.3% 등으로 정보통신부문이 반도체 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 성했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 중에 주목되는 것은 LCD사업부로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 을 돌파하며 1조909억원을 기록, 지난 1분기 대비 42%의 매출성장률을 보였으며, 5 배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이는 5세대 라인에서의 대형 패널 증산과 때맞춰 증가하고 있는 LCD TV 및 노트 북 수요 등에 힘입은 것으로 2003년 하반기 회사의 전체 전망에 있어서도 대단히 긍 정적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경쟁사들이 이미 두 해가 넘게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메모리 사업부는 신제품의 조기 출시로 인한 가격 프리미엄 확대와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바 탕으로 한 원가 경쟁력으로 좋은 실적을 달성하였다. 또한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에 따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2 2% 높은 매출 증가를 보였다. 한편 재무건전성은 차입금 및 부채축소로 차입비율 4.5%, 순차입비율 -15%, 부 채비율 29.9% 등 견고한 추세를 유지하면서 특히 부채비율은 처음으로 30% 이하로 줄어들었으며, 자기자본비율은 77%로, ROE는 17.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세계적 우량기업의 재무구조를 보였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IT경기 회복 지연, SARS 영향, 내수침체 등의 여건 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2분기 다시한번 뛰어난 성과를 올린 것은 회사의 고수익 구조에 대한 일종의 '트랙 레코드'를 세운 것으로 글로벌 우량기업으로서 3분기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