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베이시스(선물가격에서 KOSPI200을 뺀 값) 수준이 하락하면서 15일 증시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다. 오는 18일 농심 재상장에 따른 트래킹에러(지수 추적 오차) 발생에 대한 우려도 프로그램 매물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증시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1천9백76억원(차익 1천1백98억원,비차익 7백7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3천2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음에도 종합주가지수는 0.9% 가량 하락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위원은 "이달 3일 이후 지수조정을 염두에 둔 신규 외국인 선물매도 세력의 진입과 투신권의 신규 차익거래 증가 등으로 선물베이시스가 한단계 낮아졌다"며 "이에따라 이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선물베이시스는 이달 초 플러스 0.7∼0.8을 기록한 뒤 점차 나빠지면서 이날 플러스 0.2 수준까지 떨어졌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최근 지수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물매수자의 추격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베이시스 수준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재훈 연구원은 "오는 18일 농심 재상장을 앞두고 차익거래자들이 트래킹에러를 우려해 프로그램 차익잔고를 조기에 청산시킨 물량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농심의 재상장과 관련된 프로그램 매물은 16일까지 출회되면 끝나겠지만 베이시스의 악화에 따른 매물은 그 이후에도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