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카드채시장에서는 삼성카드가 전체 발행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대형사 위주의 편중현상이 심화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채와 주식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35조3백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했다. 카드사의 활발한 매출채권 유동화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3조5천8백84억원이 발행돼 26.8%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 회사채와 금융채는 32.5%와 42.0%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 3월 3조6천억원을 저점으로 4월 6조원,5월 6조3천억원 등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6월에는 회사채 및 주식 발행이 8조2천억원에 달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6월에는 삼성카드가 8천억원의 후순위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적기 시정조치를 면하기 위한 신용카드사들의 자본 확충과 유동성 확보 등 특수사정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직접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았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