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제과의 주가 상승세가 거세다. 이 회사 주가는 3월 중순 이후 반등을 시작,지난 75년 상장된 후 최고가 수준으로 올라서 있다. 이처럼 동양제과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크게 3가지 측면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우선 제과부문의 수익성이 계속 개선되면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다. 신제품 출시와 유통채널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품목수 조정 등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세종증권 김윤정 연구원은 "비스킷류와 스낵류의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고 작년 3월 이후 가격인상과 포장교체로 부진했던 초코파이의 판매회복이 예상된다"며 "올해 제과 내수판매는 작년에 비해 7.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증권은 동양제과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35% 정도 늘어난 1백72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으로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냈던 동양제과의 자회사인 온미디어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대부분의 자회사가 흑자를 내고 있다"며 "메가박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전체 영업이익인 1백10억원을 넘은 1백20억원으로 추정될 정도로 실적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스포츠토토의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그동안 중단됐던 스포츠복표사업은 이달부터 재개됐다. 스포츠토토는 연말까지 복권단말기를 2천대 추가 설치,총 3천7백40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또 판매 대행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세종증권 김 연구원은 "토토시장은 보수적으로 2005년쯤엔 손익분기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포츠토토의 채무재조정 등이 조만간 완결되는 만큼 이제는 동양제과의 스포츠토토 투자리스크보다는 그 결실에 무게를 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홍콩 싱가포르지역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음식료업종 등 소비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다녀온 대우증권 백운목 팀장은 "많은 해외 투자자들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토토의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