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9일 자동차주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유로권의 주요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에비해 17.43포인트(0.71%) 내린 2,423.07에 끝났다. 국가별로 런던 FTSE 100 지수는 18.90포인트 (0.46%) 하락한 4,054.70에 마쳤고 파리 CAC 40 지수도 38.04포인트(1.20%) 낮은 3,139.93에,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역시 22.03포인트(0.66%) 떨어진 3,322.43에 장을 마감했다. 내년에 스톡옵션 제도 개선 방침을 시사한 다임러크라이슬러는 0.62% 내렸고 폴크스바겐이 1.6% 하락하는 등 자동차 업종에 매물이 집중됐다. 포드와 제너널모터스(GM)의 매출 제고를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제 발표가 자동차주에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포드가 수요 악화로 유럽지역의 생산을 줄일 것이라는 보도도 자동차주들의 하락을 부추겼다. 이번 주초 상승세를 기록했던 ASML, 인피니온은 차익 실현에 따른 매물이 쏟아지면서 각각 1.68%, 0.51% 밀렸다. 스웨덴의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인 로지테크 인터내셔널은 회계연도 1.4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데 따른 실망성 매물로 30.6%나 급락했다. 반면 알리안츠는 경영 압박을 받고 있는 자회사가 지난 1~5월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1.4% 상승했고 6월 승객 탑승율이 지난 1월에 비해 하락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루프트한자의 주가도 0.3%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