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3포인트(0.15%) 상승한 686.83에 마감,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랠리를 지속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 데다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가 주가 상승의 배경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무려 5천1백8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일일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7위이다.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는 한때 전날보다 10포인트 오른 699까지 상승,7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오름폭이 커지자 차익실현매물과 경계성매물이 대거 쏟아지기 시작했다. 오후장 들어 프로그램매물이 늘어나면서 지수의 상승탄력은 둔화됐다. 한때 약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 각각 3천9백억원과 1천1백8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매매공방전 속에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더욱 늘어나 각각 5억3천만주와 3조2천억원에 달했다. 반도체값 상승과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된 데 힘입어 삼성전자가 2.96% 오르며 38만원선에 진입한 것을 포함,SK텔레콤 국민은행 POSCO 우리금융 삼성SDI가 강세를 나타냈다. 분식회계 의혹의 영향을 받아 현대건설이 8.37%,현대증권 6.15%,현대중공업이 3.07% 하락하는 등 현대그룹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2개를 포함한 2백67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한 4백88개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