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 현금이 많아 사내 유보율이 높은 기업은 무상증자를 실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무상증자를 실시했거나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는 네오위즈 KH바텍 케이비티 NHN 국순당 플레너스 옥션 네티션닷컴 인탑스 유일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꼽혔다. 대신증권 함성식 책임연구원은 3일 "무상증자 기업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겸비했을 뿐 아니라 내부 유보율이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사내 잉여금이 많아 무상증자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NHN 옥션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인터넷 3인방'과 유일전자 인탑스 등 휴대폰 부품주를 꼽았다. 플레너스와 SM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주도 여기에 포함시켰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NHN은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백34.97% 늘어난 5백3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사내 유보율이 40%를 웃돌아 무상증자 여력이 높은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작년 말 현재 사내 유보율이 17%에 달하는 옥션도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2백11.57% 증가한 1백8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보율이 18%를 웃도는 플레너스는 올해 1백14억원의 흑자를 올려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4.6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보율이 16%인 인탑스의 올해 순이익(1백26억원)은 지난해보다 11%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네티션닷컴 모아텍 국순당 더존디지털 유일전자 등도 유보율이 10%를 웃돌고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어 무상증자 가능성이 높은 기업군에 포함됐다. 함 연구원은 "무상증자 기업에 투자할 때는 사내 유보율이 높고 성장이 높은 기업으로 한정하는 등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