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사자세'가 펼쳐졌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오후 3시 현재 5천192억원을 순매수, 지난 2001년 4월19일 6천716억원 이후 최대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또 역대 순위로는7번째다.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지난해 3월4일 827억원 이후 최대치인71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날 현재 7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2천644억원을 비롯, 삼성SDI 417억원, 국민은행 370억원, LG카드 183억원 등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3천962억원, 1천184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아한때 700선에 근접했던 종합주가지수를 686.83까지 끌어내리는 결과를 낳았다. 대우증권 전병서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IT(정보기술) 경기가 회복되면서 외국인이 대만과 한국 등 IT경기 회복 수혜국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3.4분기 기업실적이 2.4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국과 한국 모두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이 기대되고 있어 강도가 문제이긴 하나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미국 IT경기의 회복과 한국 증시의 저평가 인식이 외국인 매수세를 끌어들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내주부터 미국이 2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면 나스닥이 조정을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둔화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