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A&D(인수후 개발)주"에 주목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가 벤처기업간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풀기로 해 3~4년 전 유행했던 "A&D 테마"가 불씨를 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증시 퇴출위험이 없는 저성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80억원 미만인 업체를 A&D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 꼽았다. 보진재 서울제약 코닉테크 등이 관련 기업으로 꼽혔다. ◆A&D,왜 주목받나=정부가 벤처업계 구조조정을 위한 M&A 활성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벤처기업특별위원회는 그동안 벤처기업간 M&A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주식 매수청구가격 및 행사시점,주식교환시 양도소득세,주식 맞교환시 평가방법 등과 관련된 제도를 손질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적용되는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키로 했다. 코스닥위원회도 자체 규정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A 때 장외기업의 지분변동 요건을 완화하고 소규모 합병 요건도 대폭 낮추기로 했다. ◆관련 종목=A&D 관련주는 먼저 시가총액이 적어야 한다고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강조했다. 장외 인수업체가 자금 부담이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종은 저성장형일수록 좋다. 해당 기업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느낄 경우 A&D가 보다 용이해 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때와 다른 점은 M&A 대상인 등록기업이 퇴출될 가능성이 낮아야 한다는 것.'묻지마' 투자의 폐해를 경험한 투자자들이 아무 종목에나 달려들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란 지적이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 대주주가 여러번 바뀌는 등 소위 '손을 탄' 종목도 배제하는 것이 좋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업력이 오래된 인쇄 업체 보진재를 비롯 대동기어 원풍물산 서울제약 일야하이텍 텍셀 데이타게이트가 관심주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A&D 관련주는 철저하게 단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주를 조금씩 분산 투자한 뒤 시장의 관심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하면 이익을 실현해야 한다는 얘기다. ◆용어설명=A&D는 인수·합병(M&A)의 한 방법으로 사양업종 또는 저성장형 등록기업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장외기업과 결합,기업 가치를 높이는 방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