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 재료로 단기급등한 KH바텍이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2일 KH바텍에 대한 투자의견을 사실상 매도의견이라 할 수 있는 '시장수익률 하회'로 낮췄다. 현대증권은 KH바텍이 지난달 16일 무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42.5%나 주가가 뛰어 현재 주가가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또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22배에 이르러 휴대폰 부품업종 평균보다 64% 높게 거래돼 고평가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증권은 KH바텍이 무상증자를 실시한 직후인 지난달 18일 "무상증자는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펀더멘털 상 변화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증권사는 무상증자 후 주가가 제 궤도를 찾으면 적정주가를 4만원선에서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일투자증권 역시 단기급등에 따라 KH바텍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내린 상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