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4분기에 비해 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민은행은 2·4분기 중 적자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은행주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일 거래소시장 시가총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13개 종목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2.1%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2.8% 증가하겠지만 내수 부진 등으로 1·4분기보단 실적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POSCO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삼성화재 한국전력의 2·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회사측 추정치보다 다소 높게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삼성전자 삼성SDI LG전자 국민은행 등은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측은 "증시의 관심은 2·4분기 실적보다는 올 3·4분기와 4·4분기의 이익전망치에 더 크다"며 "주요 대형사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16.9% 증가할 것으로 추산돼 이익모멘텀은 긍정적인 쪽으로 돌아설 공산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은행의 2·4분기 손익은 국민카드 합병 등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SK글로벌 채권 전액을 할인 매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추가적으로 2천7백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되는 데다 신용카드 충당금 부담이 커지는 요인 등이 적자전환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