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이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PDP(벽걸이TV) 부문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LG마이크론은 지난 주말 보다 9백원(1.91%) 오른 4천8천1백원에 마감됐다. 지난 26일부터 사흘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9일부터 8일 연속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22억원 어치(4만주)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사흘째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 LG마이크론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신규 사업인 PDP 후면판(PRP) 부문의 영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LG 대신 세종 골드만삭스 BNP바리파 등 국내외 증권사도 LG마이크론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LG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로 5만9천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병창 연구원은 "CRT(브라운관)업체인 오리온전기의 부도와 법정관리 신청으로 95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대손상각비로 반영함에 따라 2.4분기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그러나 3.4분기부터 수익성이 다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계절적 효과와 신규사업 매출 호조로 3분기 매출액(1천2백14억원)과 순이익(97억원)이 직전 분기 보다 4.8%와 7백8.3% 증가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7월부터 생산되는 PDP 후면판의 경우 올해 50억~1백억원이 매출이 예상된다"면서 "LG전자의 PDP 라인에 채용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LG마이크론의 SM(섀도우 마스크.컬러브라운관 부품) 제품 구성이 DSM(PC용 모니터)에서 PSM(TV용 섀도우마스크) 위주로 바뀌고 있다"면서 "LG필립스LCD의 생산능력 확대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도 LG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4만4천원에서 5만6천5백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박강호 연구원은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됐던 PDP 후면판 생산이 7월로 앞당겨졌고 PDP TV의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후면판 사업의 손익분기점 달성 시점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DP 후면판은 LG전자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올해 PDP 후면판 매출액은 1백억원,내년에는 7백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증권도 PDP 부문의 성장성을 반영,LG마이크론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원과 6만원으로 높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