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1천190원선이 무너졌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공급이 넘치면서 6.3원 하락한 1천184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7일(1천183.8) 이후 4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1천190원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 장 막판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매수 자금(달러)이 쏟아지고 역외(NDF) 매도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달러 매수)으로 환율 하락 속도는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으나 당분간 하락 추세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유입과 은행권의 경쟁적인 중.장기 외화 차입 등으로 달러공급은 크게 증가했지만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수입이 위축된 데다 에너지쪽의 비수기가 겹치면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오후 4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0.04엔 오른 117.69엔을 기록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