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국인은 하루로는 연중 최대 규모인 2천8백여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종합주가지수는 67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84포인트(2.56%) 오른 674.66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14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벌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매도로 대응했다. 거래량은 6조5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7천억원으로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오후 들어서는 약 8백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오름세를 도왔다. 강세장에 대한 기대로 증권업종지수가 6% 이상 상승하는 등 거의 전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SK증권은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한화 동양종금 동원 동부증권 등도 7∼10% 올랐다. 삼성전자는 4.6%나 뛰며 강세장의 선도주로 나섰다. 아시아 반도체 현물시장에서 DDR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으로 미래산업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도 9%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큰 폭으로 올라 외국인 매수세의 위력을 보여줬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11개를 포함한 5백50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 1백94개를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