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현대상선[11200], 한진해운[00700], 대한해운[05880] 등 해운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 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부터 대북송금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상선의 경우 최근 두달사이에 주가가 두배이상 오르면서 52주 전고점을 돌파했으며 외국인 지분 비율도계속 높아지고 있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올초 1천95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3월 17일에는 1천65원으로 떨어져 1천원대를 위협받았으나 이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지난 16일 현재 3천640원까지 올랐다. 외국인 지분율도 4월 7일 3.8%에서 불과 두달만에 8.4%까지 올라 지난 99년 11월 이후 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한진해운의 주가도 올들어 6천150원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16일 1만250원을기록, 1만원대를 넘어섰으며 올초 3천원대를 유지하던 대한해운의 주가도 이달들어6천원을 상회하는 등 연일 연중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라 보고서를 내고 올하반기 해운업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내년에는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전세계 해운업계의 회복세가 해운업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특히 우리는 대북송금 사건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