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여부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의 "사자"공세가 이어지면서 수급 개선에 의한 상승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6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란 돌발 악재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주초반 일시적인 조정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거래소시장


최근 랠리는 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에서 촉발된 뉴욕증시 강세와 이와 연계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이 두 가지 요인에 힘입은 것.


"실제 3·4분기가 시작된 뒤 경기 회복에 대한 신호가 없으면서 주가 버블 판정이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미국과 한국 증시는 동반 상승 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5월 하순 이후 무려 1조8천억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 기조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외국인은 브라질 증시에서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연속 순매수한 뒤 5월 들어 순매도로 전환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과 대만시장에서는 5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다"며 "아시아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세는 글로벌 펀드의 포트폴리오 변경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국 증시는 작년 말에 비해 6%밖에 안 올라 가격과 가치로 볼때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만 강세장을 이끈 또다른 축인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점에 주목해야 한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은 "미 증시에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도 이달 초 하루평균 10억달러에서 최근 2억∼3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며 "뉴욕증시는 이번주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반도체 LCD관련주, 인터넷 내수우량주, 저평가 금융주 등 외국인 선호주의 순환 상승 흐름에 관심을 갖되 이익실현을 병행하는 단기매매전략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5% 이상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증권은 "매물대로 제시됐던 48선을 뛰어넘은 코스닥 시장은 이번주 50선을 넘어선 다음 방향을 탐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최근 미국 정보기술(IT)관련 주가가 급등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51∼52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20일 이격도가 1백10을 넘으면서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 테마주나 재료를 보유한 기술주 중심의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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