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는 국내 사무용 가구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다. 확고한 시장점유율과 함께 차입금이 없고 6백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우량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교육용 가구 시장에 새로 진출한 퍼시스의 양영일 사장은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 못지 않게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데에도 적극적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1·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는데. "1·4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와 8% 줄었다. 직접적인 이유는 지난해 3월의 특수한 상황 때문이다. 그 당시 삼성전자에서 25억원어치를 수주한 데 힘입어 평균 매출수준을 초과달성했다. 경기 위축으로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줄인 탓도 있다." -올해 예상 실적은. "최근 내놓은 신제품 시리즈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새로 뛰어든 교육용 가구시장에서도 1백억원대의 신규 매출이 기대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정도 증가한 1천7백억원,순이익은 14% 늘어난 2백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대도시지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세웠는데. "사무용 가구의 품질 격차는 좁혀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고객 서비스의 질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 퍼시스는 주문접수 후 3일 이내에 납품하는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방 고객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산과 대구에 물류센터를 지었으며 광주와 대전에도 세울 예정이다." -유통주식수가 총 발행주식의 13%에 불과하다. 이것이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돼왔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회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73.9%) 중 일부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손동창 회장(23.83%)과 김영철 전 회장(14.67%) 등이 보유주식의 10%씩을 단계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유통주식수는 지금보다 5% 정도 더 늘어나게 된다." -회사가 추진하는 주주중시 정책이 있다면. "퍼시스는 1996년 기업을 공개한 이후 매년 액면가 대비 30∼50%의 현금배당을 실시해왔다. 앞으로도 회사 이익이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정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