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화학제품의 가격강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종목의 주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월말 이후 화학제품의 국제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어 국내 화학업체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삼성종합화학의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공급물량이 증가하는데다 7월 이후 중국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사업전망이 불확실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이후 에틸렌 가격은 t당 30%나 급등했다. 프로필렌(10%) 폴리프로필렌(4%) 벤젠(8%) 등 기타 석유화학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황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쪽의 재고 감소로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늘면서 제품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직 업황 전체의 수요회복이 미진한 가운데 국내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은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수요도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최근 제품가 반등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