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기업 인수·합병(M&A)으로 활로를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불경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업 전망이 밝은 새 사업에 진출하거나 동종 업체를 인수,경쟁자를 줄이고 덩치를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코스닥시장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모디아가 대우정보시스템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아는 대우정보시스템 지분 46%를 갖고 있는 홍콩의 KMC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I업계 중상위권 업체인 대우정보시스템은 지난해 2천5백65억원의 매출과 8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인터넷보안 솔루션 업체인 장미디어인터랙티브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온라인게임 개발 및 판매 업체인 밴하우스를 인수,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 장미디어는 20억원을 출자,밴하우스 지분 43.73%를 취득했다. 장미디어는 "게임포털 사업에 진출하고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밴하우스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엠디하우스(비공개 기업)도 같은 업계의 경쟁자로 코스닥 등록업체인 UBCARE(유비케어) 지분을 인수,최대주주가 됐다. 정좌락 엠디하우스 대표는 특수관계인과 함께 유비케어 지분 24.55%를 확보했다. 한편 엠디하우스의 적대적 M&A 시도에 맞서 유비케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