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뉴욕증시는 일부 부정적인 경제지표에도불구하고 미약하나마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1.36포인트(0.69%) 오른 1,646.01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32포인트(0.03%) 상승한 9,041.3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90포인트(0.40%) 더해진 990.14로 각각 마감돼 나스닥 지수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낮았다. 5월 마지막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예상보다 많은 44만2천명을 기록했다는 노동부 발표와 4월 공장수주 실적 역시 분석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큰 폭인 2.9%의 감소를 나타냈다는 통계로 이날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다. 잇따라 발표된 주요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도 그리 고무적이지 못했다. 그러나 향후 강세장에 대한 기대가 큰 투자자들로부터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오후부터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반도체 업체 인텔은 장 종료후로 예정된 분기 경영실적 중간 발표에 대한 기대로 2.2% 오르면서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 월마트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5월 판매실적을 내놓아1.4% 상승함으로써 다우존스 지수의 방어에 기여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와 같이 소스가 공개된 소프트웨어의 위협에 대해 언급한 스티븐 발머 최고경영자의 사내 e-메일이 보도되면서 3.1%나 하락했다. 반면에 Va 소프트웨어(44%), 레드 해트(9.9%) 등 리눅스 관련주들은 폭등세를보였다.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인 실업과 제조업의 약세가 확인됐음에도 상승세를 유지해 악재에 대한 내성을 다짐으로써 뉴욕 증시는 앞으로 최소한 당분간은 강세를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에서는 24억4천만주나 거래돼 전날에 이어 활기찬 거래를 이어갔고 거래소의 거래량은 거의 17억주에 달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