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채권단이 SK글로벌의 법정관리를 결정함에 따라 향후 SK그룹 관련주및 금융주의 주가동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증시에서는 SK글로벌이 청산쪽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SK글로벌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SK(주) 주가도 6%이상 급등하는 등 SK사태가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장 마감후 SK글로벌의 청산을 전제로한 법정관리로 결론이 남에 따라 SK(주)와 금융주가 직접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주)는 최소 1조2천억원의 현금손실이 발생,주당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SK글로벌의 채무가 7조1천억원에 달해 청산가치인 3조8천7백억원을 웃돌며 이에따라 1조5천억원대의 매출채권을 갖고 있는 SK는 매입채무(4천억원)를 상계해도 4천억-5천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업특성상 주유소망을 인수할 수밖에 없어 8천억-9천억원가량의 현금이 필요해 1조2천억원이상의 현금흐름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 채권단은 현재 20%가량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을 50%수준으로 올려야 하기 때문에 약 1조5천억원의 비용처리가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카드채 등으로 손실폭이 커진 은행주들이 SK글로벌의 법정관리로 큰 폭의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도 SK글로벌의 이동통신단말기 대리점 인수에 상당규모의 현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신탁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SK의 주당가치는 현재 4천1백50원에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만의 문제가 아니라 SK해운등 관련사들의 유동성문제가 불거진다면 후폭풍이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