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은 28일 LG그룹 계열사로 분산돼 있던 지분 구조가 LG전자 단일 대주주 체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17.2%의 주식을 갖고 있던 LG전자가 LG상사(10%)와 LG이노텍(10.2%) 보유지분을 모두 사들인 데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조정을 계기로 LG전자와의 제품생산 수직계열화 관계가 크게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섀도마스크(브라운관 핵심부품) 등 주력 제품의 40% 가까이를 LG의 전자 관련 계열사에 공급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안정성이 더 높아진 셈"이라고 말했다. 수익 구조의 변화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1년 매출의 85%,영업이익의 전부를 차지했던 섀도마스크의 비중이 지난해 매출의 78%,영업이익의 94%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러한 현상이 빨라져 섀도마스크 매출비중은 70%대 초반,영업이익 비중은 80%선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신규 사업부문의 실적은 크게 좋아지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PDP(대형 벽걸이 TV) 핵심부품 후면판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