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한진 효성 SK 풍산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의 시가총액은 보유 중인 부동산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28일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부동산시장이 토지와 상업용 건물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관련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최근 2년 동안 지속되는 부동산 가격상승에도 불구,부동산을 보유한 자산주 테마가 크게 이슈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유자산이 제조 및 영업활동과 관련돼 가격상승에도 매도차익을 실현하기가 어렵고 부동산 가격상승이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와 택지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유욱재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당장 기업이 차익실현을 하기 어렵지만 현 시점에서 자산가치의 증가가 나타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아파트가격 억제책 발표로 아파트 분양시장의 투기열기는 잦아들 전망이지만 토지나 상업용 건물에 대한 수요는 일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부동산비율이 높은 기업을 선정했다. 코오롱 한진 효성 SK 풍산 대우건설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은 부동산 가격이 시가총액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종합기계 한솔제지 한일시멘트 신세계 이수화학 기아차 삼성중공업 제일모직 현대차 CJ 고려아연 대림산업 등도 부동산가격이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