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삼성증권이 이미 발행된 카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새로운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이를 시장에 유통시키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ABS발행이 성공하면 마비상태에 있는 카드채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국민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채권을 담보로 'fn스타 제1차 유동화사채'라는 새로운 ABS를 내달 11일 발행할 계획이다. 담보채권은 국민카드 ABS 1천9백억원,삼성카드 채권 3백억원,삼성카드 ABS 6백35억원 등 총 2천8백35억원어치에 달한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발행되는 ABS에 대해 신용보강(지급보증)을 해줄 예정이다. 주간사회사인 삼성증권은 이번 ABS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투신사 연기금등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인수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시장에 유통중인 카드채권이나 카드사 ABS를 담보로 새로운 카드 ABS를 발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민카드의 대주주인 국민은행이 신용보강의 주체로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은행이 지급보증을 섬에 따라 카드채의 부실위험이 사라졌으며 카드채가 사실상 은행채와 비슷한 신용도를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카드 채권에 신용보강을 해준 것은 카드사를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은행의 신용보강으로 이번 새로운 ABS는 시장에서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ABS발행이 성공하면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도 이같은 방식을 통해 카드채 ABS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찬주 세이에셋자산운용 이사는 "은행이 카드채에 신용을 보강함으로써 전면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카드채 거래가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 "카드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