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의 저지로 회사에 나가지 못했던 진로 법정관리인 이원(전 현대아산 개성사업단장)씨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진로 본사에 처음 출근했다. 진로 관계자는 "이 관리인이 잠시 회사에 나와 사무실 등을 둘러보고 돌아갔다"며서 "27일부터는 정상적인 (관리인) 업무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로 노조 간부들은 이날 오전 이 관리인을 만나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뒤 이 관리인 출근 저지 농성을 풀었다. 그러나 양측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 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진로 노조는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에 반발, 결정 당일인 지난 14일부터 본사 로비에서 농성을 벌여왔다. 이 관리인은 노조의 저지로 출근이 어려워지자 지난 21일께부터 서울지방법원 청사에서 부분적으로 관리인 업무를 보아왔으며, 지난 23일에는 관리인 업무 개시에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진로 임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