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옮겨 거래되는 엔씨소프트가 상장 첫날 산뜻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22일 거래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장시작전 평가가격(12만5천원)의 90∼200%범위내에서 호가를 받은 뒤 13만2천500원의 기준가격으로 출발했고 오후 2시52분 현재 시초가 대비 3.02% 상승한 13만6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에 따라 시가총액 6천500억원 수준으로 시가총액 순위 59위에올랐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 우량주인 엔씨소프트가 거래소로 이전한 첫날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상승했지만 향후 주가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성장성이 한계에 도달한데다 뚜렷한 새로운 수익원이 없어 엔씨소프트의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의 우량주로 거듭나게한 원동력인 '예상밖의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고 순이익은 43% 줄어든 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416억에서 375억원으로 감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적정주가는 10만∼12만원선이고 13만원대의 현주가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성장성 한계로 더 이상의 매출확대는 기대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수익원이 나타나야 하지만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대만.중국에서의 리니지 서비스도 기대만큼 실적을 올리지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강선빈 연구원도 "게임업체에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이익모멘텀과 성장성도 현재로서는 한계를 보여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라며 "적정주가는 11만원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