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첫 광우병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20일 뉴욕증시에서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였고 아시아증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날 서부 앨버타주의 한 농장에서 소 한 마리가 광우병에 걸린것으로 밝혀져 농장 일대를 격리시키고 감염 확산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며미국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잠정 금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의 육류 가공업체인 타이슨 푸즈와 세계 최대의 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 등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졌으며 증권사분석관들도 관련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이날 타이슨 푸즈의 주가는 장중 8.6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돼 전날보다 4.9%가 하락한 9.01에 장을 마쳤으며 맥도널드도 6.7%나 폭락한 16.95달러로폐장됐다. 이밖에 웬디스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가 각각 6.6%와 3.2%가 하락한 28.55달러와 35.46달러를 기록하는 등 외식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크레디스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증권의 데이비드 닐슨 분석관은 즉시 보고서를 내고 "타이슨 푸즈의 주가는 광우병 소식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하고 "사태가 더 확산될 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는 유럽 지역의 쇠고기 수요에 큰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씨티그룹 스미스 바니증권의 마크 칼리노프스키 분석관도 보고서를 통해 웬디스,잭 인 더 박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등은 쇠고기 관련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광우병으로 얼룩진 분위기에서는 쇠고기를 팔지 않는 스타벅스가(외식 부문에서) 가장 안전한 투자 대상"이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스타벅스의 주가는이날 0.74%가 오른 23.07에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