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업종의 주가는 카드업계 유동성 위기 등 세 가지 요인 때문에 당분간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김학주 팀장은 18일 자동차업계의 주가 발목을 잡는 세 가지 걸림돌로 △카드업계 유동성 위기 △달러 약세 △노사 갈등 등을 지적했다. 김 팀장은 "특히 시장점유율 50%를 육박하는 현대차의 경우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갖고 있어 부실화되면 직접 타격을 받게 된다"며 "할부금융사들의 자금사정 악화도 자동차업계 전체의 할부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업체들의 전체 수출대금 가운데 70%가 달러 결제이고 유로화 결제는 25% 수준에 불과하다"며 "유로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달러 약세기조는 자동차업계 수익성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노사 갈등도 자동차업종 주가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자동차업계의 임·단협 협상이 6월 초께 노사분규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