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식시장에서도 개별종목 중심의 "각개전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분기 실적발표가 완료돼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장세다. 북핵,사스 등 주요 대외변수가 최악의 국면은 벗어났지만,여전히 시장은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상승 모멘텀이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지수가 급락하기 보다는 580~610선의 좁은 박스권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것이으로 보인다. 결국 2.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등 개별 종목 위주의 장세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특별한 재료가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주 대통령의 방미와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등 호재성 재료가 소진됐다. 여기에 미국증시 강세까지 이어졌으나 국내증시가 약세를 보였다는 게 부담이다. 1조2천억원 가량의 매수차익잔고 역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복병이다. 그러나 지난주 조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박스권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증시에 명확한 이슈 부각보다 이미 노출된 재료에 따른 투자심리 변화와 수급동향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단기 급락세의 확대보다 방향성을 모색하는 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보여 대형주에 대한 접근을 늦출 필요가 있다"며 "시장 수급 여건 호전 여부를 지켜보며 실적 중심의 개별 재료성 순환매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유동성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본격적인 개선 없이는 증시가 620선을 넘어서기 어렵다"며 "현재까지는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정체상태인 시중자금유입과 사스로 위축된 수출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아 상승모멘텀을 찾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코스닥 인터넷주의 상승세가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과열에 대한 경계심리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적개선조짐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일부 업종의 테마형성과 순환매 유입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인터넷 관련주들의 상승폭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경계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도 거래량이 계속 줄고 있어 20일이동평균선(43.6) 부근을 지지선으로 하는 조정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전체의 방향보다는 업종선도주,테마종목군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