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될라치면 떼거지로 몰려가 한도만큼 베팅에 나선다. 인터넷 게임업체 웹젠의 공모주 청약에 3조3천억원이 몰려들었다. 서울 마포 트라팰리스 청약에도 3만명이 구름처럼 몰렸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마치 게릴라전을 펼치는 것처럼 돈이 될 만한 곳을 휩쓸고 다닌다. 그러나 게릴라전에서 매번 승리할 수는 없다. 또 안정형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채권투자도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은 마찬가지일 터. 증권가에 1998년 출간된 '고릴라 게임'이란 투자지침서가 재조명되고 있다. 성공이 보장되는 소수의 첨단 회사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골자.각국 증시에서 정보기술(IT)주가 맹활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고릴라 게임에 들어간 것일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