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수익률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컴퓨터 백신제품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해외에선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안철수연구소의 실적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43%에 달했던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2000년 35%,2001년 32%로 낮아진데 이어 작년엔 12%로 급락했다. 특히 올 1·4분기 영업이익률은 8%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증권 이시훈 애널리스트는 "이는 10%대의 예상 영업이익률보다 크게 낮은 것"이라며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줄어드는 상황에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하고 대손충당금 등이 늘어난 게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의 1분기 영업이익(5억원)은 작년 1분기에 비해 73%나 감소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 3월17일 저점에 비해 50%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보다도 14% 가량 더 높게 올랐다. 삼성증권 박재석 팀장은 '시장 수익률 하회' 의견를 제시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