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코스닥시장에서 이틀째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특히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코스닥 주식을 1백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1백87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매수세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인터넷 관련주에 집중돼있다. 지난달 초부터 이달 12일까지 외국인은 다음커뮤니케이션(4백90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NHN(473억원)이 뒤를 이었다. 옥션 SBSi 네오위즈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외국인은 또 탑엔지니어링 백산OPC 인터플렉스 등 1·4분기 실적호전 종목도 매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외국인의 인터넷주 매수세는 지속성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옥션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강원랜드 네오위즈 CJ홈쇼핑 SBSi 등을 사들이는 등 매수 종목에 큰 변화가 없었다. 외국인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옥션의 주가는 지수하락세 속에서도 4.5%(2천2백원) 오른 5만1천5백원에 마감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차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외국인이 거래소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코스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보기술(IT)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미국과 한국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보일 경우 코스닥시장에 있는 인터넷 관련주와 저평가된 실적호전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