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은 최근 시장상황과 사실상 무관하다.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등락을 거듭하는 대형주의 주가를 반영할 뿐이다. 반등장의 주역은 중소형주다. 중소형주가 주도주로 떠오른 데는 실적호전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사는 2·4분기 실적으로 옮아가고 있다. 경기호전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수익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옥석을 가려내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와 관련,국내 기업들이 2·4분기까지는 신통치 않은 실적을 보이다 3·4분기 이후 이익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진해운과 네오위즈의 경우 당장 2·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백33개 주요 상장·등록기업들의 영업실적은 경기침체와 환율불안 등으로 2·4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8.5% 줄어든 10조2천3백75억원,순이익은 28.1% 급감한 6조9천7백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4분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영업이익은 12조4천3백1억원,순이익은 8조9천7백21억원으로 각각 13.5%와 20.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한진해운의 2·4분기 영업이익이 2천2백32.2% 증가한 4백99억원,네오위즈는 2천5백27.9% 늘어난 7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밖에 두산중공업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1천7백56.0% 증가하고 한국타이어 케이씨텍 금호전기 등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네오위즈 옥션 다음 등 인터넷 대표기업을 비롯 이랜텍 한양이엔지 강원랜드 등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4분기 경상이익의 경우 포스코가 작년 동기 대비 2백14.1% 증가한 5천9백83억원을 기록,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극동도시가스 KEC 한일시멘트도 증가율 상위사로 꼽혔다. 코스닥기업 중에서는 옥션 네오위즈 알덱스 이오테크닉스 SM엔터테인먼트 등의 경상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