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 지난 이틀간의 하락폭을 단숨에 만회하고 주요 지수의 주간 변동폭을 플러스로 바꿔놓았다. 지난 이틀간 하락을 주도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날은 잠정집계 결과 30.46포인트(2.04%)나 뛰어오른 1,520.15로 마감돼 주요 지수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3.38(1.34%) 상승한 8,604.6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3.14포인트 오른 933.41로 각각 마감됐다. 나스닥은 물론 시장 전반에 상승의 불길을 당긴 것은 반도체주들이었다. 그래픽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어는 1.4분기 실적과 2.4분기 전망이 모두 양호하다는 발표로33% 이상 급등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와 나스닥에 동시 상장된 거대 반도체업체 인텔도 2.4분기 세계 반도체수요 증가를 예측한 최고경영자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3.8%나 상승했다. 두 업체의 강세는 반도체 종목 전체로 이어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3.8% 올랐다. 이밖에도 개인용 컴퓨터 제조업체 게이트웨이(8.4%), 네트워크 장비업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3.4%)와 시스코 시스템스(4.8%)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일반 우량주 가운데는 베어 스턴으로부터 투자등급이 상향된 코카콜라가 2.8%상승했으나 고위 경영자 두명을 동반 해고한 시티그룹은 0.4% 하락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3억주, 나스닥이 15억주를 넘어섰으나 최근의 손바뀜 추세가 매우 활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지 않은 수준이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