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며 국고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에 근접했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찬반논쟁 속에서도 시장에서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9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7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연 4.37%를 기록,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며 사상 최저치였던 2001년 10월4일(4.34%)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도 0.01%포인트씩 내린4.53%와 5.28%를 각각 나타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0.02%포인트 떨어진 4.49%를 기록했다. 이날 금리는 정부와 경제전문가 등의 콜금리 인하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해 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콜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이 강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콜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반영돼 오전에 한은이 실시한 RP(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이 응찰금리가 낮아 전액 유찰되기도 했다. 현투증권 최재호 연구원은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콜금리 논쟁에도 불구하고 인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며 "내주 콜금리가 인하된다 해도 큰 폭의 조정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