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9일 동원 김세중 전략가는 "나스닥과 S&P500 등이 저점대비 상승률이 16~20%에 달하며 상승률면에서 조정 압력이 커질 시점이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또한 김 전략가는 "1분기실적 발표 때 무르익은 낙관적 무드를 이어가기 위해서 호재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달러화 약세가 미 펀더멘털이 여전히 취약하다는 인식으로 받아들여질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한미 동조관계가 복원되는 것처럼 증시에서도 미 증시 상승에 고무돼 한국물을 사들였던 외국인투자자도 미 증시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는다면 관망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세중 전략가는 추경과 금리인하 등 이번 정책조합(policy mix)이 곧바로 증시 유동성을 강화시키는 직접 계기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6월까지 봉합된 카드사 유동성 문제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때 비로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다소 이른 유동성장세 기대감보다 미국 증시 조정이 어느 정도 선에서 마무리될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시장 대응을 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또한 조정기에 1조원 이상 누적된 프로그램 매수 잔고 부담이 경감될 가능성이 높아 그 틈을 타 매수 비중을 늘린다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