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주식시장에서 닷컴기업들이 '고공 플레이'를 벌이고 있다. 상승 논리는 간단하다. 수익이 놀랄 만큼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닷컴기업들은 시장의 '미인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의 닷컴 열기는 1999∼2000년 펼쳐졌던 랠리와 사뭇 다르다. 업종 전체가 환하게 밝아지는 게 아니라 선두업체에만 볕이 드는 것이다. 몇몇 기업만 좋아진 셈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친 최후의 승리자에게 시장 참가자들이 '사자'로 화답하고 있다. 같은 업종으로 매기가 확산될 조짐은 없다. 닷컴 대표주의 질주가 삼성전자 SK텔레콤 신세계 등 업종 대표주를 다시 보게 만들고 있다. 네오 닷컴 열기는 1등에 대한 찬사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