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순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형증권사인 한화증권이 생존을 위한 탈출구 마련을 위해 투신사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한화증권이 약정부문은 강하지만 증시가 침체되면 위탁수수료가 줄고수익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 금융상품 잔고가 많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일투자신탁증권과 인수를 위한 접촉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이달초 리츠회사 코크렛 3호에 여의도 본사빌딩을 1천370억원에 매각했고 보유중인 한화투신운용 지분을 300억원에 팔아 2천억원 안팎의 인수자금을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지주회사는 지배구조개선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지만 지주회사가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보장이 없는데다 부채비율 100%를 맞춰야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현재로선 지주회사 설립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김승연 회장의 최근 ㈜한화 지분 매입과 관련, 지주회사격인 ㈜한화의 주가가 낮아 누군가가 마음만 먹으면 큰 돈 안들이고도 지분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고려해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8월부터 도입되는 방카슈랑스에 대비, 대한생명의 은행과의 짯짓기 추진에대해 한화그룹이 인수하기 전부터 대생 내부에서 이미 준비해왔으며 조흥은행 등과의 제휴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구조조정본부는 재벌총수 이익을 대변해온 역기능도 있지만 계열사파수꾼 역할(WATCH TOWER)과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 전체의 방향을 잡아주는 관제탑 역할(CONTROL TOWER)을 하는 순기능도 있다면서 순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은 어떤 형태로든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주5일제 도입과 관련 "토요일이 무급휴일이라면 지난달부터 시작할려고 했었다"면서 "직원들이 지금처럼 토요 격주휴무를 하고 돈으로 받길 원하고 있어 당분간 주5일제를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 기자 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