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는 25일 자동차와 사스(SARA.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관련주들의 주도로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독일 DAX지수는 전날보다 53.39포인트(1.85%) 하락한 2,838.23에 장을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36.30포인트(1.25%) 내린 2,866.74, 영국 FTSE100지수역시 28.80포인트(0.74%) 낮은 3,870.20에 각각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미국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6%)이 당초 예상보다저조하게 나온 데다 사스 피해 확산과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독일의 제약주인 바이엘은 긍정적인 1.4분기 실적 발표와 추가 바이콜소송 합의 소식에 0.6% 상승했고 크레디트 스위스 파이낸셜 서비스도 1.4분기 실적을 낙관하면서 5.5%나 상승했다. 또 프랑스 자동차업체인 르노는 1.4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2.9% 감소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0.9% 올랐다. 그러나 나머지 주요 자동차주들은 전날의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실적 악화 경고와 폴크스바겐의 암울한 향후 전망 여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폴크스바겐은 각각 2.4%와 7.5% 떨어졌고 푸조와 BMW도 동반 하락했다. 또 사스의 충격으로 항공사와 여행사 주가의 약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에어 프랑스는 2.1% 내렸으며 독일 여행사인 투이도 2.8%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