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24일 최근 3일 연속 주가가 하락한 것은 '취약한 수급구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증시가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행태에 따라좌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동원증권은 우선 3월 중순 이후 현재까지 기관의 순매수 규모가 8천200억원이지만 차익 매수잔고 증가분 6천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기관의 순매수규모는 2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정부의 브리지론 도입으로 투신권의 유동성이 확충되긴 했으나 MMF환매사태 이후 강화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영향으로 간접투자가 위축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의존하고 있으나 외국인은 3월 중순 이후 8천800억원 어치를 팔았고 최근에도 매도세를 유지,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동원증권은 분석했다. 동원증권은 향후에도 1분기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외국인 매도 지속여부를 주목해야한다면서 매도공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는 550선까지 되물림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나스닥의 강세로 외국인의 매도가 줄거나 매수전환이 성공하면 580선 정도에서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이와함께 최근 하락에서 경기전망, 북핵문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변수는 부정적 영향을 그다지 크게 미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