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SK글로벌에 대한 계열사들의 지원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SK계열사들간의 희비가 다소 엇갈렸다.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SK글로벌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비해 오전 한때 10% 가까이 올랐던 SK㈜는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21일 증권거래소에서 SK글로벌은 최소한 청산이나 법정관리를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SK그룹은 "SK글로벌을 정상화하는 게 계열사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반면 SK㈜는 SK글로벌 및 SK해운의 정상화에 따르는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퍼지며 상승폭을 크게 줄인 채 장을 마쳤다. 현대증권 박대용 연구원은 "최근 크레스트증권의 지분 매입으로 향후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모종의 주가부양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SK㈜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는 SK글로벌과 SK해운 등 자회사의 부실에 따른 손실부담 가능성 등 보다 현실적인 문제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