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는 지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22.6% 증가한 3조2천6백11억원,영업이익은 1백79.2% 늘어난 7천7백38억원에 달했다. 순이익도 1백46% 증가한 4천6백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3.7%로 작년 같은 기간(10.4%)보다 크게 좋아졌다. 중국 등 해외 철강시장이 회복되면서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다 철강가격 상승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POSCO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철강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POSCO의 현재 주가 수준이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을 투자매력으로 꼽고 있다. 연내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박성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단행된 국내 열연코일 가격 인상이 2분기에 반영되고 수출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 제품평균가격은 1분기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재료인 철광석 수입가격이 중국 조강생산 증가에 따라 상승압력을 받고 있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지적된다. 외국인들은 최근 POSCO가 SK텔레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POSCO가 SK텔레콤 주식을 더 사는 식의 백기사 역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