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21∼4.25) 증시는 상승세 지속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라크전 조기 종결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에다 기업실적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도 아울러 있을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소의 경우 최고 670선까지도 오를 수 있고 코스닥은 43∼46선에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이번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거래 첫날인 지난 14일 11.43포인트 오른 594.40으로 시작해 지난 18일 624.77로 마감했다. 이라크전이 연합군의 신속한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핵문제가 다자간 협상을 통한 해결이 모색되는 등에 힘입어 지수가 치솟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이같은 단기 급등에 다른 조정이 시도되겠지만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시가 '성금요일'로 18일(현지시각) 휴장하는 바람에 내주초 국내 증시는미국 증시에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출발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랠리는 여전히 약한 펀더멘털 등으로 추세적인 상승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현 단계에서 국내 증시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노력인 다자간 협상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 조정폭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예상된다. 현투증권 최정식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매수로 전환한 것은 아니지만 본격화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며 "북핵 문제도 최악의 위기상황을 거쳐서대화국면으로 갔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기도 주가 회복과 부동산 안정세 등으로 회복이 예상보다 빨라질수 있다"며 "이달 목표로 제시한 670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은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620선 이상은 `오버슈팅'으로 판단된다"며 "대세상승으로 가기에는 펀더멘털 등 여건이 불충분해 랠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620선 이후에서는 단기 이익 실현과 함께 현금 비중을 늘려 새로운 저점매수를 대비하는 매매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코스닥 이번주 9%이상 상승한 코스닥시장은 다음주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이 예상되는가운데 45선 안착이 향후 지수흐름에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다음주 중반 이후에는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나미국기업들의 1분기실적이 예상외로 크게 나쁘지 않고 북핵문제 등 증시외부 여건도긍정적인 변화를 보임에 따라 45선을 넘어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분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주의 급등은 미국시장 등의 강세와 지정학적 환경의 안정으로 수급이 크게 개선됐기 떄문"이라면서 "이같은 분위기는 기본? 으로다음주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수는 현재 매물대를 고려할 때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45선을 중심으로 43~46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가 '과열권'을 알리고 있어 부담이지만 45선에 일단 안착한다면 추가반등을 기대해 볼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로 투자심리가 많이 좋아진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은 다음주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것"이라며 "그러나 항상 단기조정을 염두에 둔 매매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등장에서 소외된 우량종목을 중심으로 선별매매에 나설 수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신호경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