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4분기중 1조1천3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조9천억원에 비해 42.4%나 감소한 것으로 당초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당초 6조원에서 6조7천8백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시장 상황을 봐가며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1.4분기 경영설명회'를 갖고 "대내외 경제 여건이 불안한 가운데도 지난 1.4분기중 9조6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1조3천5백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의 9조9천3백억원보다는 3.3% 줄었으며 전분기의 10조7천억원에 비해서는 10.4%나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7% 줄어들었다. 양대 '캐시카우'인 반도체부문이 작년 같은 기간 9천9백억원에서 5천6백억원으로 43.5% 감소했고 정보통신부문도 8천억원에서 6천8백억원으로 15% 줄었다. 현금 보유고는 1.4분기 2조원가량의 시설투자와 6천4백억원의 자사주 매입 등으로 작년 말 7조4천2백억원에서 5조2천9백억원으로 줄었다. 순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로 환산한 삼성전자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9억1천6백만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27억9천만달러), IBM(13억8천4백만달러)에 이어 IT업계 3위로 추정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