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들이 유상 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증자를 결의한 기업은 이달 들어서만 20여개에 달하고 있다. 제3자 배정 방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구주주 우선배정 방식의 증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한신코퍼레이션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오는 6월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실시키로 했다. 주주우선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모두 65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주주에서 주당 0.33주를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체 주식수보다도 많은 1천4백여만주의 주식이 새로 발행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이같이 대규모 증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1백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갚은 뒤 필요한 경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덴소풍성은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우선배정 방식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증자 규모가 2백97억원에 달하는 이 회사는 그동안 증시 침체가 계속되면서 직접적인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았으나 최근 증시가 되살아 나면서 증자를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적인 자금난을 겪어온 아이빌소프트도 최대주주가 비젼텔레콤으로 바뀐 뒤 핵심인 온라인 교육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주주만을 대상으로 1.5대 1의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증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