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증권이 한국시장 포트폴리오중 SK텔레콤과 하나은행을 제외시키고 대신 국민은행과 LG애드를 편입시켰다.한편 여러 변수를 감안할 때 크레스트가 SK에 대해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강력 요청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는 17일자 '한국시장 전략'자료에서 SK 최대주주로 등장한 크레스트가 결국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요청할 것으로 추정하고 그에따른 물량 부담 우려감으로 SK텔레콤을 제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은행의 경우 SK글로벌이 생존하려면 채권단이 손실을 감수해야 하며 계열사들의 지원도 여의치 않다는 점을 반영해 포트폴리오에서 탈락시킨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은행은 SKG 노출 규모가 적고 경기하강기 탄력성 등을 고려해 신규 편입하는 한편 새로운 경영진 기대감으로 LG애드도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HSBC는 크레스트 사태로 한국 기업들의 주요 주주들이 오너쉽 보강을 위해 지분을 추가로 늘릴 것이며 낮은 자산가치승수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관련 규정상 공개시장이 아닌 방법으로 자사주를 사들일 수 없을 뿐더러 SK 자금사정상 크레스트 지분 되사주기도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SK가 SK텔레콤 지분을 매각한다면 SK 주가가 3배 가량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크레스트가 SK텔레콤 지분 매각을 강력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