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5일 연속 상승하면서 62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를 보인 데다 기관투자가까지 주식을 사들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35포인트 상승한 621.34에 마감됐다. 거래량도 크게 늘어 8억9천4백67만주를 넘었다. 거래대금은 3조7천6백90억원. 미국증시에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옴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1천4백27억원어치를,기관투자가는 3백8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15일(1천2백33억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차익매물을 내놓은 개인투자자는 1천5백5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도체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는 31만5백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는 모두 강세였다. 현대차 삼성화재 삼성전기 하나은행 등이 6∼8%나 올랐다. 업종별로는 증권(5.79%) 건설(5.60%) 전기(4.38%)업종의 상승률이 높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6백56개로 내린 종목 수(1백19개)의 6배에 가까웠다. 하이닉스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건설주에도 매수 주문이 강하게 일면서 현대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