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의 우리사주조합은 작년 말 현재 전년 대비 50% 가량 증가한 2조2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건설의 우리사주조합은 14%의 지분을 보유,상장기업 중 지분율이 가장 높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우리사주조합이 주식을 보유한 회사는 12월 결산법인 50%에 달하는 2백89개였다. 1999년 4백19개와 2000년 3백37개,2001년 2백91개에 이어 회사 수로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0년 우리사주조합의 주식 의무보유기간이 기존 7년에서 1년으로 축소된 이후 매각이 늘어난 반면 증자 등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사주조합 보유 주식 수는 1억5천4백4만주로 전년 대비 19.4%,보유주식 평가금액은 2조1천9백30억원으로 49.5% 증가했다.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규모가 큰 LG카드 현대오토넷 등이 신규 상장됐고 KT와 KT&G의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 지분이 증가,전체적인 보유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건설은 우리사주조합이 회사 지분을 14% 보유해 지분율이 가장 높았다. 코오롱건설과 남광토건 부흥 대우차판매 STX 성원건설 한진중공업 등도 지분율이 8∼12%를 차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