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올 1·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무려 84%나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국민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을 당초 예상치(2천억원)의 절반에 불과한 1천72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대부분 국민카드 손실에서 오는 지분법 평가손과 SK글로벌에 대한 충당금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국민카드의 1·4분기 적자폭이 예상보다 8백억원 가량 증가함에 따라 이를 반영했다"며 "국민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천7백22억원에 비해 8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4·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1·4분기 국민은행의 지분법평가손이 2천6백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민은행은 3천7백53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있었다. 한 연구원은 "국민카드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데다 SK글로벌 충당금 등으로 기대보다 실적 회복속도가 늦을 것"이라며 "2·4분기에도 실적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