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기업 10곳 중 7곳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6일 12월 결산 제3시장 기업 1백6개사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당초 분석 대상기업은 1백56개사였지만 결산서류를 내지 않은 기업이 46개에 달하고 감사의견이 부적정이나 의견거절로 나온 4개사 등이 제외돼 대상기업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3시장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일부 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적자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업의 40.6%인 43개사만 흑자를 내 10곳 중 6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상위 4개사를 제외할 경우 1백10억원 손실과 함께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1백66%로 저조했다. 매출원가가 매출액보다 큰 기업이 14개(13.2%)였고 4개사는 매출액이 전무했다. 특히 적자 누적에 따라 자본금을 까먹고 있는 자본잠식 기업이 68.9%인 73개사에 달했다. 이중 14개사는 완전 자본잠식됐다. 부채비율은 2백10.7%로 지난해 2백3.5%에 비해 악화됐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